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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 따뜻한 품 잊지 않을 것''...'시대의 어머니'故배은심 여사 11일 영결식 엄수

노진표 | 2022/01/12 10:06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노진표 기자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故배은심 여사가 오늘(11일)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오늘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노제 겸 영결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영결식에는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35년 동안 민주화와 인권 운동 등에 힘써온 고인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민주의 길 배은심 어머니 사회장 장례위원회'가 11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노제 겸 영결식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배 여사가 생전에 촬영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상임장례위원장인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이셨던 고인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이라는 결과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슬픔을 감출 길이 없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어머님은 35년의 세월을 견뎌내시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주고 용기를 주셨다"며 "어머님이 걸어오신 길에 담긴 그 뜻을 새겨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고인은 약자를 품어 안은 시대의 어머니셨다"며 "이 땅의 수많은 민주시민은 어머니의 강인한 눈빛과 따뜻했던 품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장녀인 이숙례씨는 "오늘이 음력으로 어머니의 생신인데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제는 어머니가 한열이와 평안히 영면하기를 간절히 빈다"고 말했습니다.
 
고 배은심 여사의 장녀인 이숙례씨가 유가족 대표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이후 유족과 시민들은 제단에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한편 노제를 마친 배 여사의 유해는 지산동 자택을 들른 뒤 망월동 8묘원에 안치됐으며, 해당 묘역은 배 여사의 남편이 안장된 곳으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멀리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1-11 14:29:05     최종수정일 : 2022-01-12 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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